김산해 / 휴머니스트
‘수메르의 발견과 부활’은 19~20세기에 걸쳐 인류가 이루어낸 최대의 업적 중 하나이다. 19세기 중엽 무렵부터 가속화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 작업은 신화와 종교의 뿌리, 문명의 처음,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수메르’의 부활을 이루어냈다. 약 5000년 전, 지구상에 그 어떤 문명도 존재하지 않았던 선사시대에 수메르인들이 이룩한 위대하고도 찬란했던 초고대(超古代) 문명이 2000여 년 동안 인간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하나하나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2004년 12월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를 발표하며 수메르의 신화 역사 문명을 새롭게 조명한 작가 김산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얼굴 없는 수메르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김산해가 인류 최초의 사랑 이야기 《수메르, 최초의 사랑을 외치다》를 가지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수메르, 최초의 사랑을 외치다》는 거룩한 여신 ‘인안나’와 엔키의 진실한 아들 ‘두무지’가 벌이는 사랑, 죽음, 부활의 서사시이다. 최초의 삶과 숨결이 깃든 점토서판의 원문과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같은 수메르 연구자들이 해석한 내용을 작가 스스로 검토하고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그리스와 히브리에 의지하던 ‘문명, 인간, 영혼’의 원형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이어서 그 의미는 참으로 각별하다.
목차
- 책을 내면서
- 일러두기
1부 최초의 사랑-인안나와 두무지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부활
1. 인안나, 저승으로 귀를 기울이다
2. 인안나, 행장을 꾸리다
3. 모든 것은 ‘메’로부터 나왔다
4. 인안나, 에리두로 잠입하다
5. 인안나, ‘메’를 손에 넣다
6. 닌슈부르, 유념하라
7. 엔릴, 장가들다
8. 인안나, 시치미를 떼다
9. 인안나, 죽었다 살아나다
10. 엔키, 진정한 사랑은 이런 거야
11. 우투, 두무지를 구하다
12. 인안나와 두무지, 부부가 되다
13. 게쉬틴안나, 차라리 내게 이런 불행이
14. 두무지, 죽다
15. 인안나, 두무지의 운명을 정하다
2부 수메르 신화의 비밀-김산해 선생과 함께 한 7일간의 인터뷰
첫째날 수메르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들
수메르 기본 지식|‘안’과 ‘안’ 그리고 딩기|고귀한 말, 고귀한 주님의 땅
둘째날 처음 만나는 도시 우루크
수메르 문자 여행 |상형문자와 설형문자|과감하고 정열적인 신|길가메쉬 유혹
셋째날 최초의 신의 도시 에리두
메, 금단의 신물|갈가메쉬와 엔키두, 돈키호테와 산초 |필경사, 점토서판, 책|에리두의 주인 엔키
넷째날 신들의 성역, 엔릴의 도시 니푸르
사랑의 뱃놀이|저승 신의 탄생
다섯째날 저승의 땅 간제르
일곱이라는 숫자|죽음 앞의 영웅
여섯째날 수메르의 러브스토리
남타르|두무지의 꿈|누나 같은 신 게쉬틴안나
일곱째날 수메르! 신의 죽음과 부활
‘도굴 같은 발굴’, ‘발굴 같은 도굴’|수메르인의 신년 축제|신화의 진실|엔헤두안나, 최초의 편집자, 최초의 페미니스트|신적인 존재를 향한 의식
- 참고 문헌
-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