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근/이학사/2002년 12월/526쪽/19,000원
책소개
이야기가 펼쳐지고 도판이 점점이 박혀있는 세마당이 있다. 첫번째마당에서는 동야철학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주요개념을 다각적으로 이야기하면서 풀이하고 있다. 예컨데 동양철학의 여러학파에 공통적으로 적용될만한 일반적 사례로 도,천,덕,성등이 있다. 다음으로는 유가의 인,도가의 허,불가의 연기,이슬람의 움마 종교공동체등이 이야기의 대상이다. 둘째마당에서는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따질 수 있는 대표적인 주제인 사람다움.평등.환경,으용윤리등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세번째마당에서는 한국인이 일상에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늘 사용하는 말,게으름과 부지런함,성실과 변덕,빨리빨리와 느리게라는 대립의 쌍등을 이야기의 대상으로 한다.
저자 소개
신정근 -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동양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책으로 <한국유학과 리기철학>(공저, 예문서원, 2000)이 있고, 옮긴책으로는 <反논어>(공역, 예문서원, 1996)이 있다.
리뷰
"철학은 삶이다, 생활이다"
지금껏 서양 철학을 중심으로 철학의 논리와 이론을 쉽게 풀어 설명하려는 노력들은 있어 왔지만, 동양 철학에서는 그런 노력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동양 철학의 유혹>은 부제인 '철학이 세상 이야기 속으로, 세상 이야기가 철학 속으로'처럼 철학이란 결코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주며, 동양 철학이라면 저 먼 옛날의 고루하고 따분한 이야기만으로 생각해왔던 이들의 눈을 번쩍 뜨게 할만하다.
모두 세 마당으로 구성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첫째 마당은 '철학이 세상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마당으로 동아시아 사유의 중심을 이루는 주요 개념을 우리의 삶 속에서 풀이하고 해명한다. 둘째 마당과 셋째 마당은 '세상 이야기가 철학 속으로' 들어오는 마당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들-사람다움, 평등, 환경, 안락사, 낙태 등-을 철학적 사유를 통해 모색해본다.
꽤 묵직한 두께에 비하여 책의 내용은 말랑말랑하다. 대학에서 동양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30대 소장학자인 지은이는 도(道)와 천(天), 덕(德)과 성(性), 기(氣)와 리(理) 등 난해하게만 느껴지는 동양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깜짝 놀랄만큼 쉽게 설명해나간다.
인(仁)을 설명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의 엠블렘과 '제2의 건국' 휘장을 도판으로 보여주며 설명을 해나간다거나, 도가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흐르는 강물처럼>의 포스터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의 노래나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 사건 등 최근의 신문 기사들도 자주 예로 등장하곤 한다.
본문 자체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좀 더 독자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콜럼버스의 달걀' '생각 키우기' 등의 간단한 읽을거리를 다양하게 배치해 좀 더 재미있는 책읽기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각 이야기 장의 마지막에는 '이어서 볼 거리' 등을 통해 본문과 관련된 주제의 추가적 독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한다.
그간 동양 철학을 고루하게만 생각해왔던 이들이나, 동양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차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들이라면 모두 읽어볼 만 하다. 또한 어렵지 않은 내용 덕에 청소년들에게도 적합할 듯 하다. - 조선영(2003-01-10)
목차
마당 1 철학이 세상 이야기 속으로
동양철학의 주요 개념 여행/17
유가의 기본 개념 여행/51
도가의 기본개념 여행/87
불가의 기본 개념 여행/115
이슬람 철학 세계로의 초대/151
동아시아 비주류 철학의 주요개념 여행1/185
동아시아 비주류 철학의 주요개념 여행/217
마당 2 세상이야기가 철학속으로1
사람:사람다움이란?/245
평등:옳으나 그대로 살기에 어려운/283
환경,현실과 당위의갈등/317
응용윤리의 현안들/357
마당 3 세상이야기가 철학속으로2
시간생활언어의 여행/397
자아생활언어의 여행/433
사회생활언어의 여행/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