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남 풀이/현암사/1995년 12월 1일/346쪽/9,800원
책소개
`도(道)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노자가 남긴 글로 잘 알려진 `도덕경`은 원래 한문 5천 자 남짓, 200자 원고지로 겨우 25매 분량밖에 안 된다. 그러나 중국 고전 가운데서 주석서가 많기로 유명한 책이다.
모두 8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덕경의 내용은 때로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요, 때로는 우리의 심혼을 일깨우는 통찰이요, 자기 혼자서 읊는 독백이요, 그윽한 명상이요, 해학이요, 역설이기도 하다.
이 책은 `도덕경`을 최대한 우리 말답게 풀이한 것으로, 한문 원문 없이 우리 말만으로도 문맥이 통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번역했기 때문에 각 장이 한 편 한 편의 시나 짤막한 잠언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장마다 본문의 중심 사상이나 잘 알려진 표현을 골라 제목을 붙여서 일종의 색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노자 - 노담(老聃)이라고도 한다. 성(姓)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字)는 담(聃), 춘추시대에 초나라의 고현(苦縣)에서 태어났다. 주(周)나라 왕실의 수장실리(守藏室吏;도서 관리인)를 지냈다. 오늘날의 학설로서는 BC 479년에 죽은 공자보다 100년 정도 후의 인물이라는 설과, 가공의 인물로서 실재를 부정하는 설 등이 있다. 그러나 분명하지 않고 현존하는 책과 결부하여 생각하면 춘추전국시대의 중기(BC 4세기)보다 올라갈 수는 없다.
저서로는 <노자> 2편이 있는데 <도덕경>이라고도 불린다. 상편이 <도(道)>자로 시작되므로 도경, 하편이<덕(德)>자로 시작되므로 덕경, 즉 이들을 합친 명칭이나, 유교의 도덕과는 달리 우주인생의 근원과 그 활동을 나타내는 말이다.문장은 간결한 격언적 표현의 집적으로 대구(封句)와 각운(脚韻)을 많이 썼고 의표를 찌르는 역설적인 말이 특색이다.
오강남 - 1970년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76년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교수 및 종교학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도덕경>, <장자풀이>를 비롯 <예수는 없다>가, 옮긴책으로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그리스도>가 있다. 1987년 제17회 코리아타임스 한국현대문학 영문번역상(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도(道)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제2장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제3장 마음을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제4장 도는 그릇처럼 비어
제5장 짚으로 만든 개처럼
제6장 도는 신비의 여인(玄牝)
제7장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제8장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
제9장 적당할 때 멈추는 것이
제10장 낳았으되 가지려 하지 않고
제11장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제12장 다섯 가지 색깔로 사람의 눈이 멀고
제13장 내 몸 바쳐 세상을 사랑
제14장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제15장 도를 체득한 훌륭한 옛사람은
제16장 완전한 비움
제17장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제18장 대도가 폐하면 인이니 의니 하는 것이
제19장 성스런 체함을 그만두고
제20장 세상 사람 모두 기뻐하는데
제21장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제22장 휘면 온전할 수 있고
제23장 말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자연
제24장 발끝으로는 단단히 설 수 없고
제25장 나는 그 이름을 모릅니다
제26장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
제27장 정말로 잘하는 사람은
제28장 남성다움을 알면서 여성다움을
제29장 세상은 신령한 기물
제30장 군사가 주둔하던 곳엔 가시엉겅퀴가
제31장 무기는 상서롭지 못한 것
제32장 다듬지 않은 통나무처럼
제33장 자기를 아는 것이 밝음
제34장 큰 도가 이쪽 저쪽 어디에나
제35장 도에 대한 말은 담박하여 별 맛이
제36장 오므리려면 일단 펴야
제37장 하지 않으나 안 된 것이 없다
제38장 훌륭한 덕의 사람은
제39장 예부터 '하나'를 얻은 것들이
제40장 되돌아감이 도의 움직임
제41장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라고 할 수가
제42장 도가 '하나'를 낳고
제43장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제44장 명성과 내 몸, 어느 것이 더 귀한가?
제45장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모자란 듯
제46장 족할 줄 모르는 것
제47장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알고
제48장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 가는 것
제49장 성인에겐 고정된 마음이 없다
제50장 그에게는 죽음의 자리가 없기에
제51장 덕음 모든 것을 기르고
제52장 어머니를 알면 자식을 알 수 있다
제53장 이것이 도둑 아니면 무엇?
제54장 대대로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제55장 덕을 두터이 지닌 사람은
제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제57장 백성이 저절로 통나무가 된다
제58장 화라고 생각되는 데서 복이 나오고
제59장 검약하는 일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제60장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 같다
제61장 큰 나라는 강의 하류
제62장 도는 모두의 아늑한 곳
제63장 어려운 일은 쉬울 때 해야
제64장 천릿길도 발 밑에서
제65장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아는 것이 많기 때문
제66장 강과 바닷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제67장 내게 세 가지 보물이 있어
제68장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는다
제69장 오히려 한 자 정도 물러서야
제70장 내 말은 알기도 그지없이 쉽고
제71장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
제72장 생업을 억누르지 말아야
제73장 하늘의 그물은 엉성한 것 같지만
제74장 위대한 목수 대신 나무를 깎는 일
제75장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제76장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제77장 하늘의 도는 활을 당기는 것과 같다
제78장 세상에 물보다 부드럽고 여린 것은 없다
제79장 깊은 원한은 한이 남는다
제80장 인구가 적은 작은 나라
제81장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