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 곰브리치/예경/2003년 7월 10일/688쪽/35,000원
책소개
지금까지 출간된 미술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 중의 하나. 1950년 영국에서 초판이 간행된 이래 전세계에서 서양미술사 개론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백승길과 이종숭에 의해 번역된 이 책은 1994년에 간행된 16차 개정증보판을 원고로 한 것이다.
곰브리치는 이 책을 '자신들의 힘으로 이제 막 미술 세계를 발견한 10대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저술했다. 그들은 '유식한 체하는 전문 용어의 나열이나 엉터리 감정들을 재빨리 알아내어 분개할 줄 아는 비평가'들이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미술의 세계에 처음 입문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쉽고 폭넓고 친절하게 서술되어 있다.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을 쓰는 데 지은이가 정한 몇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도판으로 보일 수 없는 작품은 가능한 한 언급을 피할 것, 둘째는 진정으로 훌륭한 작품에 대해서만 언급할 것, 세번째는 임의대로 도판을 선정하지 않을 것. 분량은 700페이지에 달하고, 컬러 도판 413개가 실려 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오늘날의 실험적인 작품들까지, 각 시대와 양식, 작품과 작가를 알기쉽게 정리하고 있다. 미술의 역사란 과거와의 연관 속에서 미래를 암시하는 각 작품들로 끊임없이 구성되고 변화하는 전통의 역사라는 것이 지은이의 믿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건설되었던 그 시대가 생생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에른스트 H. 곰브리치 (Ernst Hans Josef Gombrich) -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으며, 우리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미술사가 중 한 명이다. 1936년에 영국으로 이주하여 런던 대학의 바르부르크 연구소 일원이 되었고, 1959년부터 1976년까지 동 연구소 소장과 교수를 역임하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하버드 대학에서 미술사 연구와 강의활동을 했다. 1972년 나이트 작위와 1988년 메릿 훈장, 1994년 괴테상과 비엔나 시가 수여하는 황금메달 훈장을 수여받았다.
지은책으로 <서양미술사>, <예술과 환영>, <이미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규범과 형식> 등이 있다.
백승길 - 1932년 경기도 시흥 출생으로, 1957년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The Korea Times사 기자를 거쳐 1961-93년까지 유네스코 한위 출판부장, 문화 홍보 부장, 기획 실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국제 박물관 협회 한위 위원장으로 있으며 홍익대, 한양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종숭 - 1961년 경남 진양 출생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동아일보 미술평론 부문에 당선된 바 있으며 현재 미술평론가로 활동중이다.
저자의 말
이 책은 아직 낯설지만 매혹적으로 보이는 미술이라는 분야에 처음 입문하여 약간의 오리엔테이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쓰여졌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제 막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신참자에게 세부적인 것에 휘말려 혼돈됨이 없이 이 넓은 분야의 지세(地勢)를 보여주고, 까다롭고 복잡한 인명과 각 시대와 양식들을 알기 쉽게 정리함으로써, 보다 더 전문적인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한 것이다. - E.H.곰브리치
추천 글
이 책은 널리 읽혀질 것이 틀림없으며 따라서 한 세대의 사상에 영향을 기칠 것이 당연하다. 곰브리치는 마치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듯 이 책을 서내려가고 있다. 그는 현학적인 표현을 삼가하고 있으나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참신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그는 단지 몇 마디만으로 한 시대의 전체 분위기를 조명할 수도 있다. - <타임스> 문에부록, 초판에 대한 서평, 1950년 1월 27일
나와 같은 세대의 모든 미술사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림을 보는 나의 눈은 상당 부분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나는 15살 때 이 <서양미술사>를 읽었는데, 그이후로 나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영역의 지도를 갖게 되었다고 느꼈고 그것으로 당황하지 않고 미술사를 더 깊이 탐구해 나갈 자신감이 생겼다. - 닐 맥그리거(런던 국립 미술관 관장), 1995년
<서양미술사>는 내가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던 19살때 읽은 첫번째 미술사 책이었다. 그것은 정말 뜻밖의 발견이었고 나는 그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인간 정신의 가장 위대한 성취들의 일부를 열어서 보여주었던 것이다. 애정과 학식을 가지고 명쾌하고도 통찰력 있게 쓰여진 이 책은 미술을 이해하는 데 고전적인 토대로 우뚝 서 있다. - 브리짓 라일리(미술가), 1995년
지난 45년 동안 보다 많은 사람들, 즉 미술가나 학생들 및 나아가 미술사학자들까지도 한결같이 다른 어떤 단행본보다도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통해서 미술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혀왔다. 이 책은 난해한 특수 용어들을 멀리한 솔직담백함과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참으로 많은 감화를 주어 온 한 위대한 미술사가의 훌륭한 역사서이다. 이 새 개정판은 곰브리치의 저서를 읽어가며 성장해온 우리 세대에게 매우 희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후세들을 위해서는 더더욱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크리스토퍼 프레일링(런던 왕립 미술학교 문화사 교수), 1995년
목차
서문
서론: 미술과 미술가들에 관하여
1. 신비에 싸인 기원
- 선사 및 원시 부족들: 고대 아메리카
2. 영원을 위한 미술
-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크레타
3. 위대한 각성
-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까지: 그리스
4. 아름다움의 세계
- 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그리스와 그리스의 세계
5. 세계의 정복자들
- 기원후 1세기부터 4세기까지: 로마, 불교, 유태교 및 기독교 미술
6. 기로에 선 미술
- 5세기에서 13세기까지: 로마와 비잔티움
7. 동방의 미술
- 2세기부터 13세기까지: 이슬람과 중국
8. 혼돈기의 서양 미술
- 6세기부터 11세기까지: 유럽
9. 전투적인 교회
- 12세기
10. 교회의 승리
- 13세기
11. 귀족과 시민
- 14세기
12. 현실성의 정복
- 15세기 초
13. 전통과 혁신 1
- 15세기 후반 : 이탈리아
14. 전통과 혁신 2
- 15세기 : 북유럽
15. 조화와 달성
- 16세기 초 : 토스카나와 로마
16. 빛과 색채
- 16세기 초: 베네치아와 북부 이탈리아
17. 새로운 지식의 확산
- 16세기 초: 독일과 네덜란드
18. 미술의 위기
- 16세기 후반: 유럽
19. 발전하는 시각 세계
- 17세기 전반기: 가톨릭 교회권의 유럽
20. 자연의 거울
- 17세기: 네덜란드
21. 권력과 영광의 예술 1
-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이탈리아
22. 권력과 영광의 예술 2
- 17세기 말과 18세기 초: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23. 이성의 시대
- 18세기: 영국과 프랑스
24. 전통의 단절
- 18세기 말 19세기 초: 영국, 미국 및 프랑스
25. 끝없는 변혁
- 19세기
26. 새로운 규범을 찾아서
- 19세기 후반
27. 실험적 미술
- 20세기 전반기
28. 끝이 없는 이야기
- 모더니즘의 승리 / 또 다른 추세 변화 / 변모하는 과거
참고문헌에 대하여
연표
지도
소장처에 따른 도판 목록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