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니체전집의 정본으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 발터 데 그루이터 출판사의 <니체 비평 전집(Nietzsche Werke, Kritische Gesamtausgabe)>(전 23권)을 완역한 책으로 <유고(1887년 가을∼1888년 3월)>와 함께 먼저 출간됐다. 한국어판 니체전집은 전체 23권 중 14권이 국내에 처음 번역된 것으로 옮긴이들은 그동안 일어판 중역이나 비전문가에 의한 번역으로 인한 니체 원전의 훼손과 니체 철학의 개념상 오류를 상당수 바로잡았다.
영원회귀나 위버멘쉬(기존의 '초인' 개념) 등을 핵심 주제로 다룬 이 책은 니체가 1883∼85년에 완성한 대표작으로 10년 간 산중 명상을 마친 차라투스트라가 인간세계로 내려와 자신이 터득한 새로운 복음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기독교적인 이원론과 목적론을 생에 적대적인 세력으로 규정, '신의 죽음'을 선언한 니체의 근본사상을 다루고 있어 그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저작으로 알려져 있다. 니체전집은 2003년까지 완간 예정.
저자 소개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 독일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이자 시인. 생전에는 그의 사상이 인정받지 못했으나, 19세기 말경부터 인정받기 시작해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에는 키에르케고르와 함께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지칭되고 있다. 1844년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5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 집에서 자라났다. 1864년 20세 때 본 대학에 입학해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연구하였다.
1869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은사 리츨 교수의 추천으로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가 되었으나, 1879년 건강의 악화로 바젤 대학의 교수직을 사임하고, 요양하면서 저작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1888년 말경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다음해 1월 토리노에서 정신이 붕괴되어 1897년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후 누이동생 엘리자베트와 함께 바이마르로 옮겨갔고, 1900년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은 책으로는 <비극의 탄생 Die Geburt der Trag die>, <반시대적 고찰 Unzeitgem sse Betrachtungen>, <인간적인 것,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 Menschliches, Allzumenschliches>,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 <선악의 피안 Jenseits von Gut und B se>, <도덕의 계보 Zur Genealogie der Moral>, <이 사람을 보라 Ecce Homo>, 미완의 역작<권력에의 의지 Wille zur Macht> 등이 있다.
역자소개
정동호 -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철학박사학위 취득했다. 2005년 현재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니체의 인과 기계론 및 목적론 비판' '변화와 존재: 니체의 '반형이상학적' 존재론'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니이체 연구>(탐구당, 1982) 등이 있다.
니체편집위원회 -
1998년 겨울 니체를 전공한 중견·소장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근 3년 간 니체의 철학적 개념과 번역상의 오류를 잡고 통일안을 마련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한국어판 니체전집을 준비했다.
1. 정동호 : 책세상 니체전집 편집위원장, 서강대학교 철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철학박사학위 취득. 현재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논문으로 'Nietzsches Auseinandersetzung mit dem darwinistischen Evolutionismus in seiner Bem hen um die Gewinnung eines neuen Menschenbiles(1980)' '니체의 인과 기계론 및 목적론 비판> <변화와 존재 :니체의 '반형이상학적' 존재론>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니이체 연구>(탐구당, 1982) 등이 있다.
2. 이진우 : 책세상 니체편집위원, 연세대학교 독문과,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대학교 철학 석사·박사학위 취득. 아우구스부르크 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 역임. 현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 저서로는 <탈이데올로기 시대의 정치철학> <도덕의 담론> <녹색사유와 에코토피아> <이성은 죽었는가>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이성정치와 문화민주주의> <지상으로 내려온 철학>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책임의 원칙> <인간의 조건> <덕의 상실> 등이 있다.
3. 김정현 : 고려대학교 철학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철학박사학위 취득. 현재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 저서로는 <니체 몸철학>이 있다.
4. 백승영 : 책세상 편집위원,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학원,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박사학위 취득. 현재 서강대학교 출강. 서울대·연세대 철학연구소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중. 논문으로 'Zur Theorie der Interpretation bei F. Nietzsche(1997)' '하이데거의 니체해석:이해와 오해' '니체 철학개념 연구 I, II' 등이 있으며 저서 「Interpretation bei Nietzsche : Eine Analyse」 등이 있다.
역자의 말
니체는 글을 쉽고 간결하게 썼다. 특히 <차라투스트라>가 그러한데 난삽한 개념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평이하고 투명한 것의 그의 글이다. 이야기가 흥미롭고 극적인데다 글 또한 유려하여 독자들을 사로잡는 매력까지 있다. 그래서 널리 읽혀온 것이 그의 저작들인데, 그 가운데서 일찍부터 그리고 가장 널리 주목을 받아 온 것은 단연 <차라투스트라>다. 대표작이라는 이름도 늘 따라다녔다.
이에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니체 사상세계에 이르는 통로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는 대체로 실망한다. 파격적인 내용에 명쾌한 이야기 전개, 현란한 어휘구사 등에 강렬한 인상을 받아 열광하기도 하고, 매몰찬 독설과 안하무인의 오만에 심한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그냥 한번 읽는 것만으로는 손에 잡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뭔가 중요한 것이 그의 알 듯 말 듯한 글 속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흔히 겉만 맴돌고 만다. 그리하여 이 기회에 니체를 제대로 이해하겠다는 처음의 다짐과는 달리 빈손으로 책을 덮게 된다.
이같은 독자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것이 <차라투스트라>다. 그 글 속에 담겨 있는 사상들을 찾아내지 못하는 한 그 작품은 굳게 닫혀 있는 보고와 다를 바 없다. - 정동호(옮긴이)
추천의 말
잠언이란 한 권 분량의 사유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하여 표현한 것이기 때문일까? 시와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을 열면 세계의 깊이와 인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 이진우·계명대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