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 해냄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해본 이라면 길 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막막함에 망연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작업을 계속하고 있을 그들에게 길을 밝혀줄 가이드북이 있다면 어떨까.
2018년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은 이상 문학상 수상 작가 박상우가 끝을 알 수 없는 지망생 시절부터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소설가 삶의 실체, 그리고 진정한 소설가가 되기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 속에서의 조언을 담은 책 <소설가>를 출간한다. 2009년 출간되었던 <작가>에 21세기 문학의 새로운 역할과 최근 등단작 경향, 틈틈이 기록해온 소설에 관한 단상 등을 덧붙여 다듬은 이 책은, 18년 동안 소설 창작 강좌 '소행성B612'를 통해 소설가 지망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70여 명의 등단자를 배출해온 저자만의 실전 지침이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저자는 등단 직후 10년 동안은 건강을 해칠 정도로 소설에만 몰두하며 살아왔으나 점점 소설 이전에 인생을 가꾸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말하며 "내가 겪은 과정이 너무 힘들고 버거웠기 때문에 이런 책을 써서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었다"고 전한다.
그리하여 문단, 평론가, 동료 문인들과의 관계, 재능, 자기 관리 등 소설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문체, 구조, 내용, 분량 등 소설 구성에 관한 문제와 양자 역학, 평행우주와 같이 새로운 소설을 지향해야 할 지망생들이 주목할 만한 주제를 많은 작품의 분석을 통해 설명하여 독자들이 직접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목차
프롤로그_ 길 없는 길을 가는 당신에게
Ⅰ 소설가의 길을 나선 당신에게
지망생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당선 그 후, 낯선 어둠 속에서
살아남는 문학을 하고 싶다면
Ⅱ 소설 창작에 대하여
소설 입문: 소설에는 이론이 없다
소설 독법: 읽으면서 배워라
소설 작법: 소설은 ‘쓰는’ 게 아니고 ‘짓는’ 것이다
Ⅲ 소설가를 넘어, 문학을 넘어
영원히 탐구하고 갱신하는 직업
문학을 ‘사는’ 소설가
21세기 문학의 길
에필로그_ 당신이 꿈꾸는 바로 그 사람!
부록
단상 소설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지 말라
개정판 작가의 말_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초판 작가의 말_ 나의 문학 인생에 대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