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우엘벡 / 문학동네
발표하는 작품마다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찬사와 격렬한 비판을 동시에 받는, 우리 시대 최고의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의 장편소설 <플랫폼>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02년 문학동네에서 처음 출간된 <플랫폼>은 미셸 우엘벡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현대적 감각에 맞는 표지와 번역으로 우엘벡 초기 소설에 선연하게 담긴 날카롭고 도발적인 필치를 만나볼 수 있다.
사랑이 지닌 구원의 힘에 대한 성찰을 전복적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우엘벡은 성性을 매개로 한 인간 실존을 과감히 해부하고 현대 문명과 서구 소비사회를 냉소적으로 통찰한다. 익살스러운데다 주도면밀한 관찰자이며, 풍자적이기까지 한 작가는 그가 살고 있는 시대를 놓치지 않고 묘사한다.
단체 관광에 대한 익살과 풍자, 매춘과 섹스 관광에 대한 비판과 각성의 시각, 사랑이 지니고 있는 구원의 힘에 대한 냉소적인 성찰, 전 세계를 향한 의식의 확장을 보여주는 <플랫폼>은 이 시대 가장 민감한 부분을 연출한 실험적 고발 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