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재| 이남호 역| 민음사| 1999.03.01 | 384p
[책소개]
한국의 현대 단편소설은 1920년대 초, 김동인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발표되어 1930년대 한국소설문학은 이미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식민지 시대 말기의 가혹한 상황과 해방 직 후의 비극적 역사는 한국 문학의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기도 했지만, 한국의 소설 문학은 세대를 이어가면서 꾼준히 발전해 왔고, 많은 수작들을 축적하였다. 문학이 현실의 반영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실린 한국 단편 소설들은 지난 시대의 삶을 재생 시켜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보편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작가소개]
김동리
경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시종(始鐘)이다. 1935년 <화랑의 후예>, 1936년 <산화>가 중앙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1949년 한국문학협회 소설분과 위원장, 1953년 서라벌예대 교수 등을 지냈다. 1958년 <사반의 십자가>로 예술원상을 받았으며 1968년 <월간문학>을 창간하기도 했다. 작품으로 <무녀도>, <실존무>, <등신불>, <김동리선집>, <김동리자선집> 등이 있다
황순원
1915년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나 1929년 평양 숭덕소학교 졸업, 정주 오산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중학에서 문학 수업을 받았다. 1931년 '동광'에 시 <나의 꿈>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등단 후인 1934년 동경 와세다 대학 영문과로 진학한다. 이 해에 첫 번째 시집 <방가(放歌)>를 발표하고, 1936년 모더니즘 경향을 띤 두 번째 시집 <골동품>을 발간하였다.
1935년부터 '삼사문학(三四文學)'의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0년 단편집 <늪>을 계기로 소설로 전향, 초기에는 1941년 '인문평론'에 발표한 <별>, <그늘> 등처럼 현실적 삶의 모습보다는 주로 동화적인 낙원이나 유년기의 순진한 세계를 담은 환상적이고 심리적 경향의 단편을 발표하였고, 후기에 이르러서는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분열이 남긴 비극적 상황과 비인간화 경향을 폭로하는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발표한 <카인의 후예>로 자유문학상 수상했다.
경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목넘이 마을의 개>, <독 짖는 늙은이>, <과부> 등 단편과, <인간 접목>, <나무들 비탈에 서다>, <일월> 등 장편, <학>, <탈>의 단편집을 발표하였다. 1961년 전쟁에 나간 젊은이의 정신적 방황과 좌절을 묘사한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로 예술원상을 수상, 1966년 <일월>로 3·1문화상을 수상, 1983년 장편<신들의 주사위>로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서기원
1930년에 태어나 서울대 상대를 중퇴하고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 <암사지도>는 50년대 한국문학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외에 장편 <이 성숙한 밤의 포옹> <혁명> <광화문> <징비록> 연작소설 <마록열전> 중편 <전야제> 등이 있다. 한국문화에술진흥원장과 서울신문사 사장, 한국방송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오영수
1914년 2월 경남 울주에서 태어났다. 주로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그린 단편소설을 쓴 작가이다. 호는 월주, 난계로, 1954년 조연현과 '현대문학'을 창간한 뒤 창작에 몰두, 1970년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79년 간염으로 작고, 언양면 송태리의 선산에 묻혔다. 1955년 한국문학가협회상, 1959년 아세아자유문화상, 1977년 대한민국 예술원상과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머루>, <갯마을>, <메아리>, <오영수 전집>, <오영수 대표작선집>, <황혼> 등이 있다.
[목차]
제2권
김동리 - 황토기/까치 소리
황순원 - 소나기/비바리
오영수 - 갯마을
손창섭 - 혈서
정한숙 - 전황당인보기
이호철 - 나상
장용학 - 비인탄생
서기원 - 암사지도
박경리 - 불신시대
강신재 - 젊은 느티나무
선우휘 - 반역
엮은이의 말/이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