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유월 어느날, 코로나19 답답증이 한껏 고조됐을 때
강화도에 가서 점심을 먹고 도솔 미술관에 들러 차를 마시고 왔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 중 오직 한 장을 건져
바탕화면에 두고 기회 있을 때마다 한 번씩 보곤 했습니다.
이 공간에 올리고 싶었지만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문득 선반에서 책뭉치가 떨어지듯
뜻하지 않은 제목이 떠올라 드디어 사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목과 사진 사이의 개연성이나 인과성 같은 것,
아마도 저의 무의식 속에 저장된 것일 터이니
더이상의 언급은 부질없다는 생각에 오롯이 사진만 올리고 갑니다.
즐감하시길!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