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문학을 위한 새로운 생태우주 스토리코스모스가 탄생했습니다.
16년에 걸친 길고 긴 경로를 통해 탄생한 플랫폼입니다.
그 경로를 밝히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저간의 일들을 이곳에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
2005년 1월, 저는 함백산 등산을 위해 해발 1,330m의 만항재에 서 있다가
'쿄쿄'라는 외계 존재에 대해 강렬한 영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얼마 뒤에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단어 하나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스토리코스모스(storycosmos)'였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것의 의미가 부력을 받은 듯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
물질우주를 이루는 모든 입자들의 변화가 결국 무한한 우주적 스토리를 펼치는 과정이라는 것,
다시 말해 우주는 스토리를 탄생시키고 펼쳐나가는 무한 창조의 공간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물질우주를 이루는 모든 입자들이 양자적으로 이합집산한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그때 받았던 영감이 너무 강렬해 저는 그것을 장편으로 구상하고 집필을 시도하지만
2007년부터 세 번의 실패를 거친 끝에 2016년 6월에야 가까스로
문학과 지성사에서 『비밀문장』이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하게 됩니다.
쿄쿄로부터 첫 메시지를 받은 때로부터 10년이 더 지난 뒤에야 책이 출간된 것입니다.
그 『비밀문장』에 외계 존재 쿄쿄가 인도한 스토리코스모스닷컴(storycosmos.com)이 나옵니다.
저는 책을 출간하면서 이상한 인력에 이끌려 도메인 회사에 storycosmos.com을 위시해
co.kr, .net 등등의 유사 도메인을 구입해 두고 몇 년에 한번씩 적잖은 유지비를 지불해왔습니다.
책을 출간하고 5년 지난 2021년 1월부터 저는 본격문학의 새로운 생태우주를 설계합니다.
그리고 꼬박 1년 동안의 작업을 통해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웹북 플랫폼,
무한 스토리가 펼쳐질 새로운 코스모스를 탄생시켰습니다.
단편소설 한 편으로 가공되는 소설책, 열 편의 시로 만들어지는 열편시집, 산문 다섯 편으로 만들어지는 에세이집 등등
창조는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이렇게 기이한 경로를 거쳐 스토리코스모스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토리로 보자면 아직 발단 단계라 전모가 드러나는 데에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시작을 몰랐던 것처럼 그것의 끝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게 없습니다.
창조적인 에너지의 운용 속에서 사랑과 열정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을 뿐.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된 장편소설 『비밀문장』은 개정신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격문학의 새로운 생태우주 스토리코스모스가 탄생하게 된 스토리,
그것이 언제 어떻게 완성될지 몰라 지금은 묵묵한 기다림 속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2016년에 출간된 『비밀문장』은 한 언론사의 테마 연재코너에 상세하게 소개되었기에
여기 링크를 걸어 두어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