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청탁 원고 취재차 양양 오색에 가야 할 일이 생겨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봄볕이 완연한 세상, 참으로 오랜만에 질주본능이 살아나는 걸 느끼며
하루 9시간 동안 운전을 하며 동해를 만끽하고 왔습니다.
바다는 역시 동해, 옛 정취가 살아나 일박을 하고 갈까 망설였지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다음 기회를 보기로 하고
오색에서 취재를 하고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저녁 6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몸안에서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느낌보다
고속도로를 원없이 달리며 느꼈던 질주본능,
그것을 통해 잠들어 있던 역마살이 기지개를 켜는 것 같았습니다.
동해바닷빛이 가장 아름다운 5월,
다시 그곳에 가 바다 위에서 일박하게 되기를 빌며!
(홍련암은 전국 3대 기도처 중 한 곳인데,
낙산사가 전소하는 몇 차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홍련암만은 한 차례도 불길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글쟁이로 이름을 떨치려면
홍련암에 가서 기도해야 한다는 문단 속설이 있어
작가지망생과 작가들 중 저곳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드문 형편입니다.ㅎㅎ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