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노트북과 자료를 챙겨 용유도로 갔습니다.
용유도 할리스에서 작업을 할 작정이었는데
그 사이 할리스가 사라지고 디저트 카페가 생긴 걸 확인했습니다.
같은 땅, 같은 건물이고 단지 실내 인테리어가 바뀌었을 뿐인데
이상하게도 집중이 되지 않아 두 시간만에 철수했습니다.
그곳을 떠나는 길에 식당촌이 있는 곳으로 가
모처럼 내가 좋아하는 영양굴밥을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공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 식당을 골라 들어갔습니다.
맛있고 정갈한 반찬으로 식사를 하고 나와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오전에야 내가 먹은 음식이 영양돌솥밥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고, 그것을 먹는 동안
영양굴밥을 먹겠다던 나의 정신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요.
어이상실, 기막히고 코막힌 백일몽 체험담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