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작가들과 모처럼 동해 나들이를 했습니다.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영덕 강구항까지 한 시간 소요.
회와 대게를 먹고 짙푸른 겨울바다와 하늘을 응시하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동해는 한 점의 파도도 일으키지 않아 푸른 해원 그 자체였습니다.
바다를 어떻게 보는가, 나에게 자문하는 기분으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정확하게 지금 내가 보는 바다가 고스란히 폰에 담겨 나타났습니다.
극도로 단조롭고 단순한 바다, 이유도 없고 설명도 없는 바다.
오늘은 그런 바다를 보고 돌아와 기분이 담담합니다.
어두워지는 저녁무렵, 마음에는 일말의 감정적 동요도 일지 않습니다.
낮에 보고온 바다와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Click on the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