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청송에 내려와 수요일인 오늘까지 머물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책을 읽고 심사할 원고를 읽다가
해질 무렵 창작관 울타리를 벗어나 논두렁 밭두렁 산책을 했습니다.
24-240mm 망원줌 렌즈를 카메라에 달고 나가면
멀리서 밭이랑을 고르거나 쑥을 캐는 아낙네들 모습을 당겨서 잡고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은 휴대폰으로도 한 장 찍습니다.
오늘은 그루터기만 남은 논에 들어찬 녹조류의 색상에 취해 있었습니다.
밤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실제로 밤 사이 비가 내린다면
내일은 완연히 다른 풍경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매 순간, 그리고 날마다 달라지고 있지만
우리가 마음을 놓치고 사니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마음을 놓치면 기계적인 삶, 자동 연산에 의한 강시적 삶에 휘둘리게 되니
해질 무렵, 자신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고 잘 다독이며 하루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모두, 포근하고 넉넉한 저녁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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