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창사시 남목청 6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물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한국의 재개발지구처럼 어수선한 뒷골목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1937년 회의를 하던 도중 김구 선생은 총을 맞기도 했습니다.
2007년 중국 정부에서 시급문화재로 지정, 2009년에 복원한 건물입니다.
이곳에 살던 십여 가구의 주민들로부터 8억여 원에 건물을 사들여 중국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고 하니
박근혜-최순실로 나라가 어지러운 판국인지라 비참한 심정에 절로 탄식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렇게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위대한 선열들을 방치하고 어쩌다가 국치의 지경에 이르렀는지
문득 나라를 빼앗기고 아직도 우리가 임시정부 시절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모골이 송연해졌습니다.
그래서 방명록에 단 한 줄,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쓰고 나왔습니다.
대낮인데도 깊은 어둠에 파묻힌 김구선생의 "독립정신(獨立精神)" 이 절규처럼 되살아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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