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8 13:18 Viale Vaticano, 00165 Roma RM, Italy
35도를 웃도는 무더위,
성벽 밑에서 한 남자가 생수를 팔고 있습니다.
무심한 사람들은 그의 외침을 들은 체 만 체 그냥 지나쳐 갑니다.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지나가는 동안
그는 단 한 병의 생수도 팔지 못한 채 폭염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성벽은 한없이 높아 보이고
염천의 세상 어디에서도 사랑과 자비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 성벽은 왜 저리도 높아야 하는지
저 성벽 너머의 세상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을 파는 남자는 지칠 대로 지쳐 종내에는 성벽에 등을 기대고 맙니다.
높고, 멀고, 아득한... 바티칸 성벽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