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소설가 중 하나에게 좋은 일이 생겨
그가 '오늘은 내가 쏜다'를 선언하고
모처럼 '삼김일박'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눈이 내려 쌓이듯 자연스럽게 형성된 소설가들의 모임인데
다 모이면 '사김일박'이 됩니다.
횟집과 재즈바를 거치며 많은 술을 마시고
참으로 오랜만에 순수한 소설가적 관심을 풀어냈는데
그 막바지 고비에서 맞닥뜨린 화두는 모두에게 공분모로 남았습니다.
샤카무니와 우파니샤드를 거쳐
21세기의 과학을 관류하면서도 끝끝내 풀어내지 못한 단 하나의 화두!
인간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