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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모든 시간은 과정이다. 그렇게 순간순간의 과정을 살다가 숨이 멎으면 인생이 끝난다. 죽음은 생물학적 결말이지만 인생의 내적 의미에는 냉정하게 말해 결말이 없다. 죽은 자를 위한 덕담은 할 수 있어도 인간의 삶에 대한 결말 처리는 인간적 영역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결말은 없어도 누적은 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 한 해 한 해 주어지는 인생의 과정을 어떻게 살았는가에 대한 누적이 그의 인생에 광휘를 만든다. 그래서 장인이 탄생하고 성자가 탄생하고 존경받는 인물이 탄생한다. 인생의 누적,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밝히는 빛이 되기 때문이다. 소설가로 사는 일, 소설을 쓰는 일은 철저한 인생의 누적이다. 거기에는 환상도 없고 가식도 없고 위선도 없다. 다만 진지하고 일관된 자기 성실성의 세계가 있을 뿐이다. 요컨대 소설가가 되겠다는 포부는 평생 그 길을 가겠다는 정신적 의지의 산물이다.

 

- 박상우 저, 소설가: 소설가가 되는 길, 소설가로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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