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때때로, 어쩌다
집에서 작업하다 좀 답답한 느낌이 들면
자연스럽게 차를 몰고 바람을 쐬러 가는데
대개 용유도, 임진각 평화누리,
파주 프로방스나 신세계 아울렛 등지로 가게 됩니다.
일산과 파주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규모가 큰 베이커리 카페가 많은데
얼마 전 우연히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엄청나게 큰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차를 몰고 갔는데
외부의 엄청 넓은 부지에 야외석과 연못이 있고
실내는 공연장을 겸비한 광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높은 천정을 전달하려고 하다보니 카페 좌우가 다 잘려나가
전체적인 실내 규모는 도저히 휴대폰으로 찍어낼 수 없었습니다.
우측의 창가 자리에 앉아 연못을 내다보며 커피를 마셨는데
조만간 출간을 위한 교정지가 나오면 반드시 여기 와서 보리라,
다시 오고자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 슬며시 웃음이 났습니다.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에 있어서인지
저렇게 큰 카페 광장에 손님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직 조경공사가 진행 중인 걸로 보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하지만
독일풍의 광장을 옮겨다놓은 듯한 분위기 때문에
앞으로 손님이 많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무튼 집 가까운 곳에 가끔, 때때로, 어쩌다 갈 수 있는 광장이 생겨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