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사냥하러 일산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평상시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검색을 하며
검토 대상이 되는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그것들이 상당 분량 누적되면 한번씩 교보문고에 가서 사냥을 시작합니다.
해당 도서의 위치를 검색으로 찾아 메모하고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전체적 내용을 검토합니다.
그렇게 목록을 다시 추스리는 과정에 여러 권의 대상도서가 탈락하고
마지막까지 구매 대상으로 남는 도서는 몇 권이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편의성도 있지만 막상 책을 받아들고 읽다보면
내용에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와같은 사냥방식을 개발하고
제대로 된 책을 구매하기 위해 즐거운 발품을 팔게 됩니다.
최후까지 남은 대상목록을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10% 할인이 되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을 배려해 정가를 주고 현장에서 구매합니다.
일산 교보도 광화문 교보와 다를 바 없이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보다
앉을 자리를 가득 메우고 도서관처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서 유통시장의 혁명적 변화에 대한 염원을 다시 한번 부풀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으로 스마트한 책세상이 오기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