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부터 미뤄오던 의형제 아우를 만나기 위해
2월 6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오전 11시경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의 해후라 반갑기도 하고 할 얘기도 많아
부산역에서 곧바로 미포로 나가 바다 앞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25년 동안 의형제로 지내온 좋은 술친구이자 아우인 그와 함께
1박 2일 동안 사람 힐링, 풍경 힐링을 하고 돌아오니
오랫동안 막혀 있던 내면의 환풍구가 모두 열린 것 같아 시원합니다.
다음부터는 약속 없이 어느날 오전 갑자기, 어느날 오후 갑자기
서프라이즈 식으로 부산으로 내려가 그에게 전화하기로 하고
좀더 자주 만나 인생 회포를 풀자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기 전 우연히 태종대에서 발견한 카페
Thrill on the Mug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봄볕,
지중해보다 더 아름다워보이던 그 빛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반짝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