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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오래전부터 부화시켜온 ‘이미지 소설’의 결과물이다. 물리적 사막이 아니라 인성의 사막화, 인간의 사막화를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싶었다. 세계의 파편화와 사막화에 대한 인식의 심도가 결국 산문보다 시적 이미지의 경도를 불러 이런 작품을 잉태하고 오랫동안 변형 재생의 과정을 거치게 만들었다. 오래된 작의였지만 형상화 작업이 쉽지 않아 실패도 여러 차례 되풀이하고 시간도 많이 소모되었다. 이것이 최상일지 모르겠으나 내 한계로는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이 소설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낸다. 부디 이것이 끝이길 바라고, 이것을 끝으로 인간적이건 비인간적이건 사막의 이미지와 결별하고 싶다. 나의 영과 혼은 이미 오래전에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사막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