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orycosmos.com/genre/01_view.php?no=253&sort=&gs=1&qa=&aa=&wa=2&quantity=&author_type=&page=
어느 날 사전을 뒤지다 ‘자미(滋味)’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자양분이 많고 맛도 좋음. 또는 그런 음식’이라고 풀이되어 있었다.
‘자미’를 보자 자연스럽게 ‘재미’가 떠올랐다.
재미라는 순우리말이 자미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자 퍼뜩 소설적 영감이 떠올랐다.
자미업계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최고 가치는 당연히 재미가 될 터!
자미업계에 종사하는 생산자들의 고민거리도 당연히 재미가 될 터!
재미없는 게 용서되지 않는 세상,
그 문제로 평생 고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장춘몽을 그려보고 싶었다.
재미의 뿌리에 매달린 인생의 공허, 그것이 얼마나 우주적인 것인지
소설을 다 쓰고 난 뒤에 깨치고 가슴이 무너지는 걸 느꼈다.
하나 마나 한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