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orycosmos.com/genre/01_view.php?no=94&sort=default&gs=1&qa=&aa=&quantity=&author_type=&page=1
이것은 바다와 산과 달과 소주와 혼자 있음으로 빚어진 소설이다. 기이하지만 이 소설의 화두가 나에게는 ‘동해안’으로 잡혀 있었다. 동해안을 무수하게 오가며 어른거리던 희미한 이미지에 구체적인 이야기 골조가 생기고 피와 살이 생성되는 데에 적잖은 세월이 흘렀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 그냥 만들어지는 소설은 없다. 그래서 이 소설에 내재된 필연은 나를 아프게 한다. 하지만 그 아픔의 뿌리를 나는 모른다. 희미하지만 아직도 그것이 사랑일 거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물론 착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