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오후에 프로방스를 방문한 이후
겨울이 가기 전에 밤의 프로방스를 보러 가야겠다고
은근히 마음을 다독이다 2월 19일 일요일 해질 무렵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번 주간 방문 때 작업에 필요한 사진 몇 컷을 건져서인지
밤의 방문에도 나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너무나 썰렁했고
절약형으로 장식한 빛축제 전구들만 안쓰럽게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필요로 하는 사진작업의 여건도 여의치 않아
지난번 주간 방문 때와는 다르게 싱거운 출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밤 그곳에서 제가 건진 작업사진은 단 한 컷,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금년의 프로방스 방문은 이것으로 종료할까 합니다.
일요일, 프로방스 밤 풍경 몇 컷 올립니다.